120-나이 법칙, 나이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가장 현실적인 기준

투자를 시작하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지금 내 나이에 주식은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
너무 공격적으로 가면 시장이 흔들릴 때 불안하고,
너무 보수적으로 가면 물가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죠.

이럴 때 참고할 만한 간단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120-나이 법칙’입니다.


1. 120-나이 법칙의 기본 개념

이 법칙은 나이에 따라 주식과 안전자산(채권·현금 등)의 비중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나이주식 비중안전자산 비중
30세90%10%
40세80%20%
50세70%30%
60세60%40%
70세50%50%

공식은 간단합니다.

주식 비중 = 120 – 나이
안전자산 비중 = 나머지

예를 들어 30세라면 주식 90%, 안전자산 10%.
50세라면 주식 70%, 안전자산 30%로 구성하는 식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정자산을 늘려
자산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왜 ‘100’이 아니라 ‘120’일까?

예전에는 ‘100-나이 법칙’이 더 흔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120-나이 법칙’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1) 수명이 길어졌다
은퇴 후에도 20~30년은 더 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자산을 운용해야 하므로,
주식 비중을 조금 더 높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2) 금리가 낮고 인플레이션이 높다
예금이나 채권만으로는 실질 수익률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주식형 자산이 자산가치를 유지하는 데 더 유리합니다.

(3) 투자 환경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해야 했지만,
지금은 ETF·인덱스펀드 등을 통해 손쉽게 분산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죠.


3. 최신 적용 방식

요즘 시장에서는 채권도 완전한 ‘안전자산’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금리 변동폭이 커서, 채권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나머지 비중을 채권뿐 아니라
현금, 단기채, MMF, 배당형 ETF, 리츠(REITs)
다양한 안정자산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40세라면 이런 식의 구성이 가능합니다.

  • 미국 ETF (S&P500, 나스닥100 등) : 60%
  • 한국 주식 및 ETF : 20%
  • 단기채·현금성 자산 : 15%
  • 배당주·리츠 : 5%

이렇게 구성하면
주식 비중은 유지하면서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참고해야 할 부분

120-나이 법칙은 어디까지나 출발점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식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개인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1) 리스크 감내 수준
주식이 조금만 떨어져도 잠을 못 이룬다면
비중을 줄이는 것이 맞습니다.

(2) 수입의 안정성
공무원, 교사, 대기업 직장인처럼
일정한 월급이 있다면 주식 비중을 조금 더 높게 가져가도 됩니다.
반대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소득이 들쭉날쭉하다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투자 목적과 기간
내집 마련 자금처럼 단기간에 써야 하는 돈이라면
이 법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5. TDF 펀드에서의 활용

요즘 인기 있는 TDF(Target Date Fund)
이 법칙의 개념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TDF 2050’이라면 2050년 은퇴를 목표로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정자산을 늘려줍니다.

직접 리밸런싱하기 어렵다면
TDF를 통해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위 블로그 글에서 TDF의 의미와 어떻게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20-나이 법칙’은 단순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자산배분 기준입니다.
복잡한 재무공식을 몰라도,
이 원칙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투자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금리 환경개인의 생활 패턴,
그리고 리스크 감내 수준을 고려해
조금씩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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