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ETF 종류가 워낙 많아져서, 이름만 보고도 성격이 쉽게 그려지는 상품들이 많은데
MOAT은 조금 다릅니다.
‘경제적 해자’라는 표현을 정면에 내세우는 ETF라서 처음엔 와 닿지 않았지만,
최근 종목들을 확인해보니,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위 사이트에서는 MOAT ETF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MOAT, 어떤 ETF인가?
MOAT은 VanEck에서 운용하는 ETF로,
모닝스타가 평가한 Wide Moat 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저평가 여부”까지 반영하는 방식이라,
단순 성장·가치 스타일 ETF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보수가 0.47%로 초저비용 ETF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지만,
구조적으로 리서치 기반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단순비용 ETF와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2. ‘경제적 해자’가 어떤 개념인지
해자는 결국 오래 살아남는 기업의 특성과 관련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자주 언급한 개념이라 더 유명해졌죠.
대표적으로 브랜드 충성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 및 플랫폼,
규모의 경제로 생기는 원가 경쟁력, 진입장벽 등이 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모닝스타는 기업별 분석을 통해 Wide·Narrow·None 등급으로 구분하고,
Wide Moat을 받은 기업만 MOAT의 후보군이 됩니다.
3. MOAT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
MOAT이 추종하는 지수는 일반적인 시가총액 비중 방식이 아니라,
해자 등급 + 저평가 여부를 동시에 반영해 종목을 고릅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두 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 그룹들이 번갈아가며 분기마다 재구성됩니다.
그래서 분기마다 비중과 일부 종목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 최근 구성의 특징
보유 종목 수는 약 50여 개로 지나치게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섹터 구성은 시기에 따라 헬스케어와 소비재 비중이 높았던 시기도 있고,
반도체 장비 업체가 상위 종목에 등작한 시기가 있을 정도로 유동적입니다.
따라서 “MOAT은 항상 기술주 비중이 낮다”
와 같은 단정적인 설명은 맞지 않고,
‘해자 + 저평가’ 조건을 충족하는 섹터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라고
이해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5. MOAT의 장점이라고 느낀 부분
① 기업의 ‘질’에 기반한 구성
개별 종목을 직접 분석하기 어렵다면,
해자 등급이라는 첫 필터만으로도 기본적인 기업 질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② 해자와 밸류의 조합
좋은 기업이면서 상대적으로 덜 비싼 기업을 선택하는 구조는,
성장·가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ETF와는 다른 성격을 만들어줍니다.
③ 기존 핵심 ETF와 겹침이 낮음
S&P500이나 QQQ 같은 대표 ETF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MOAT은 꽤 다른 방향의 요소를 채워주는 보완재 성격이 있습니다.
6. 아쉬운 부분과 주의할 점
① 보수가 저렴하지 않음
0.47%는 초저비용 ETF와 비교하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② 리밸런싱 타이밍의 영향
지수 구조상 분기별 재조정이 결과적으로 단기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좋게 작용하는 시기도 있고, 반대로 조정 부담이 되는 시기도 있습니다.
③ ‘완전 방어형 ETF’는 아님
해자 기업 비중이 높다고 해도 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는 함께 흔들립니다.
시장에서 항상 더 안정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7. 어떤 투자자에게 어울릴까?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에 관심이 많거나, 장기 성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게
잘 어울리는 ETF로 판단됩니다.
다만, 초저비용 ETF를 통한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시는 투자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8. 개인적으로 본 MOAT의 위치
저는 MOAT을 포트폴리오의 한쪽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치주의 포지션을 차지한다고 판단합니다.
시장 분위기가 특정 테마로 지나치게 쏠릴 때,
해자 중심 ETF를 비중은 작게라도 가져가면
장기적인 체력을 조금 보완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 해석에 가깝고,
각자의 상황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MOAT의 위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MOAT은 화려한 테마 ETF는 아니지만,
“오래 살아남는 기업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