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ETF의 최근 부진 사유분석

고배당 ETF로 잘 알려진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는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 SCHD 기본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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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는 Charles Schwab Corporation이 운용하는 고배당 ETF로, 배당 지급이 안정적인 우량기업 100개를 담고 있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낮고, 에너지·소비필수재·헬스케어 등 전통 섹터 중심의 구성입니다.

최근 배당수익률은 약 3.8~3.9%이며, 2025년 9월 24일 기준 주당 $0.2604가 분배되었습니다. 운용보수는 0.06% 정도입니다.

기본 전략은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SCHD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기재한 이전 글도 같이 참고 부탁드립니다.


2. 최근 수익률 부진의 핵심 원인

(1) 성장주 랠리에서 소외

최근 시장을 이끄는 건 NVIDIA Corporation, Microsoft Corporation, Apple Inc. 같은 기술·AI 기업입니다. SCHD는 이들 성장주 비중이 낮아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 AI 테마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기술주 중심 ETF와의 수익률 격차가 커졌습니다. 방어형 ETF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셈입니다.


(2) 섹터 구성의 영향

SCHD는 에너지 섹터 비중이 약 21%에 달합니다. 소비필수재, 헬스케어 등 전통 산업 비중도 높습니다.

현재 시장은 성장 섹터에 집중돼 있습니다. 반면 전통 섹터는 변동성은 크고 상승 모멘텀은 약합니다. 이로 인해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3) 배당 전략의 한계

배당 중심 ETF는 성장보다 안정성을 우선합니다.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 여력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배당소득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이로 인해 실질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고, 강한 상승장에서는 성장 ETF보다 성과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4) 투자자 심리 변화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배당 ETF는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 테마에 자금이 몰리면서, 배당 ETF는 뒷순위로 밀렸습니다.

“SCHD는 상승장에선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급도 둔화되는 분위기입니다.


(5) 벤치마크 대비 성과 격차

SPDR S&P 500 ETF Trust(SPY)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 뚜렷합니다.

SPY는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약 15%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SCHD는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더라도 총 수익률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ETF의 전략 차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3. SCHD가 여전히 의미 있는 이유

부진한 성과만 보고 ETF의 가치를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SCHD는 운용보수가 낮으며, 꾸준한 배당금 지급 이력이 존재하고, 시장하락기에 방어력이 강합니다.

따라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ETF입니다. 기술주 ETF와 병행해 포트폴리오를 짜면 변동성을 줄이면서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전략과 시장의 엇갈림

지금 SCHD가 부진한 건 ETF가 나빠서가 아니라 전략과 시장의 방향이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AI·기술 성장주에 집중돼 있고, SCHD는 전통 섹터와 배당주 중심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대적 부진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SCHD는 여전히 의미 있는 선택지입니다. 단기 수익률만 보고 평가할 ETF는 아닙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충분히 좋은 ETF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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